0406 성폭력에 유린되는 아동들

“여호와여 들으시고 내게 은혜를 베푸소서 여호와여 나를 돕는 자가 되소서 하였나이다 주께서 나의 슬픔이 변하여 내게 춤이 되게 하시며 나의 베옷을 벗기고 기쁨으로 띠 띠우셨나이다”(시편 30:10-11)

매년 2월 22일은 ‘아동성폭력 추방의 날’이다. 이날은 2006년 용산의 한 초등학교 여학생이 동네 아저씨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뒤 살해된 사건을 계기로 정부가 2007년에 제정하였다. 이렇게 아동성폭력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일깨워 많은 이들이 성폭력으로부터 아동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아동성폭력 사건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2019년 강간, 유사강간, 강제추행과 같은 성폭력 피해자는 2,638명이며 성폭력 피해자의 30.8%가 13세 미만으로 최근 3년 연속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고, 성착취물 제작 및 통신매체이용음란죄 등 디지털 성범죄는 13세부터 15세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2월에 발표된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아동·청소년 대상 디지털 성범죄 현황 및 대응 방안 연구’결과에 따르면 10대 청소년 10명 중 2명은 ‘온라인 그루밍(길들이기. grooming)’ 범죄 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루밍 성폭력은 가해자가 피해자와 친분을 쌓아 심리적으로 지배한 후 성적으로 폭력을 가하는 행위로 우월한 지위에 있는 가해자가 연령과 경제적, 지적 측면 등에서 취약한 위치에 있는 아동·청소년 등과 심리적 유대관계를 형성한 뒤 성적으로 착취하는 행위이다.

2020년 한국 성폭력 상담소의 상담 통계에 따르면 가해자는 아는 사람에 의한 피해가 대부분으로 유아는 86.9%, 8세-13세의 어린이는 68.6%, 청소년은 23.2% 친인척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판단능력과 위기대처능력이 결여된 성장기 때 성폭력에 노출된 아동들은 어른에 비해 더욱 큰 충격과 고통을 겪는다. 신체적 문제와 더불어 학습장애, 돌발행동, 악몽, 대인공포증, 불안 발작, 우울증, 공격성, 자살 충동 등의 행동 및 정서상의 심각한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그럼에도 성폭력 피해 아동들은 피해사실을 부모에게 털어놓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홀로 충격과 싸우며 신체적, 정서적 어려움을 겪게 되는 것이다.

성폭력 피해자 B씨는 11세에 성폭력을 당한 후 15년간 끔찍한 기억 속에서 벗어나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했지만 자신 안에 있는 분노와 상처를 극복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후 26세에 만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새로운 삶을 얻게 되었고 지금은 자신과 같이 성폭력에 희생된 아이들을 회복시키는 일을 위해 섬기고 있다.

》 기도제목

1. 성폭력으로 희생되는 아동들에게 복음의 빛을 비추어 주셔서 모든 고통과 상처로부터 구원하여 주시기를 간구하자. 복음의 생명을 가진 자들이 일어나 이들을 사랑으로 섬기며 진정한 새 생명의 회복으로 이끌도록 길을 열어 주시기를 기도하자.

2. 자신의 정욕을 채우기 위해 어린아이들에게 음란과 폭력을 행하도록 부추기는 사탄을 대적하자. 연약하여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아이들을 성폭력으로부터 지켜주시길 기도하자.

》 말씀기도

잠언 7장 그의 집은 스올의 길이라!

잠언 7:1-5, 21-27

1. 내 아들아 내 말을 지키며 내 계명을 간직하라

2. 내 계명을 지켜 살며 내 법을 네 눈동자처럼 지키라

3. 이것을 네 손가락에 매며 이것을 네 마음 판에 새기라

4. 지혜에게 너는 내 누이라 하며 명철에게 너는 내 친족이라 하라

5. 그리하면 이것이 너를 지켜서 음녀에게, 말로 호리는 이방 여인에게 빠지지 않게 하리라

21. 여러 가지 고운 말로 유혹하며 입술의 호리는 말로 꾀므로

22. 젊은이가 곧 그를 따랐으니 소가 도수장으로 가는 것 같고 미련한 자가 벌을 받으려고 쇠사슬에 매이러 가는 것과 같도다

23. 필경은 화살이 그 간을 뚫게 되리라 새가 빨리 그물로 들어가되 그의 생명을 잃어버릴 줄을 알지 못함과 같으니라

24. 이제 아들들아 내 말을 듣고 내 입의 말에 주의하라

25. 네 마음이 음녀의 길로 치우치지 말며 그 길에 미혹되지 말지어다

26. 대저 그가 많은 사람을 상하여 엎드러지게 하였나니 그에게 죽은 자가 허다하니라

27. 그의 집은 스올의 길이라 사망의 방으로 내려가느니라

》 기도제목

1. 주님의 성전 된 몸을 더럽히며, 영혼을 쇠사슬로 결박하여 죽음의 도살장으로 끌고 가려는 사탄의 모든 음모는 십자가에서 밝히 드러났다. 이 일을 행하신 주님을 찬양하며 십자가의 권세로 원수의 모든 악행을 엄히 꾸짖으며 기도하자.

2. 지금도 성범죄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다음세대와 그 가정을 위로해주시도록 기도하자. 그들의 영혼에 십자가의 완전한 사랑이 들려져 회복되어지며, 다시는 죄의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기도하자.